[단독]온누리상품권, 지원 예산 바닥

입력 2011-08-09 17:51
<앵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면서 기업들의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대구의 서남신시장.

대구지역에 연고를 갖춘 기업과 은행, 대학교 등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습니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과 대중소기업 상생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8월 현재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모두 700억원. 이미 올해 목표치를 초과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모처럼 많아진 손님과 매상 덕분에 신바람이 났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해 유통시키는데는 적지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상품권 인쇄비와 은행·카드사에 주는 수수료 등 발행금액의 6.5% 넘는 운용비용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온누리상품권 발행과 유통을 맡고 있는 시장경영진흥원에 배정된 50억원 규모의 올해 예산은 모두 바닥난 상황.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올해안에 3~400억원씩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당장 운영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반기 추가 예산확보가 되지 않으면 상품권 수요가 있어도 공급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선 "정부의 추가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며 여론을 의식한 생색내기식 단기적 정책은 오히여 시장상인들에게 상처를 줄 수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