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7월까지 김치 수출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줄어든 반면에 수입량은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7일 집계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김치 수출량은 1만5천614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7천483t보다 10.7%나 줄어들었다.
올해 월별 배추 수출량은 1월 1천922t, 2월 2천201t, 3월 2천296t, 4월 2천345t, 5월 2천183t, 6월 2천550t, 7월 2천116t 등이었다.
하지만 김치 수입량은 작년 7월까지 9만6천826t에서 올해 7월까지는 13만4천162t으로 38.6%나 크게 늘어났다.
올해 월별 김치 수입량은 1월 2만1천527t, 2월 1만7천28t, 3월 2만4천357t, 4월 2만670t, 5월 1만9천10t, 6월 1만7천185t, 7월 1만4천386t 등이었다.
이에 따라 작년 7월까지는 김치 수입량이 수출량의 5.5배였으나 올해는 8.6배로 더 격차가 벌어졌다.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 세계화를 추진해온 한국으로선 다소 실망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금액 기준으로도 김치 수출액은 작년에 비해 약간 증가한 반면에 김치수입액은 40% 이상 늘었다.
올해 김치 수출액은 5천807만8천달러로 작년 7월까지의 5천600만3천달러보다 3.7% 증가했다.
반면에 김치 수입액은 7천113만3천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천37만5천달러보다 41.2%나 늘었다.
이에 따라 작년 7월까지 김치 무역수지는 562만8천달러 흑자였으나 올해 7월까지 김치 무역수지는 1천305만5천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초에 국내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김치수출이 줄어들었고, 국내 김치 공급이 모자라고 가격이 오르자 값싼 중국산 김치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긴 장마와 집중호우 등으로 국내 배추가격이 상승하는 점을 상기시키며 8월 김치 수입량이 작년 8월보다 8% 증가한 1만5천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