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는데요. SK텔레콤만 영업이익을 키웠습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인 'ARPU'가 승부를 가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만 웃었다'
이동통신업계의 2분기 실적을 한마디로 요약한 표현입니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천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늘었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35% 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KT 4천324억원 35.9%↓, LGU+ 603억원 38.1%↓)
'어닝쇼크'라고 평가할만 한 수치입니다.
승부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인 'ARPU'가 갈랐습니다.
특히 KT의 2분기 음성부문 ARPU는 1만9천689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8.3% 줄었습니다.
무선데이터 ARPU가 1만489원으로 지난해 대비 34.7% 늘었지만 금액으로 봤을때 음성부문의 손실을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ARPU는 3만195원으로 3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8% 이상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할인요금제가 적용되는 단말기를 확대했고 유무선상품 결합 등의 전략을 강화해 ARPU가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통사 실적은 하반기가 더 큰 문제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오는9월부터 기본료를 낮추기로 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1위 사업자를 어느정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데이터 트래픽을 소화할 설비 투자도 필요해 올 하반기는 KT와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SK텔레콤에게도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