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로 본 미국 경기, 어디에 서 있나?

입력 2011-08-05 18:34
<앵커>

이번 사태는 결국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서 시작됐는데요.

세계 경제 중에서도 역시 미국의 경기가 가장 핵심입니다.

김민차 기자가 현재 미국의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위기의 시작은 지난 1일 미국에서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입니다.

미국이 디폴트 위기를 벗어났다는 안도는 잠시였습니다. ISM제조업 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 즉 경기에 대한 문제가 부각됐습니다. ISM제조업지수가 낮다는 것은 미국의 기업가들이 현재 경기를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ISM비제조업 지수(52.7)도 시장의 예상에 못미쳤습니다. 신규 주문 지수도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더욱이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1.3%)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실업률(9.2%)도 기대 이하입니다.

미국의 경기를 짚어볼 수 있는 대표적 지표들이 모두 부진했습니다. 더블딥 우려의 근거들입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이 우려일 뿐이라고 일축하는 지표들도 있습니다.

우선 경기 흐름과 연계성을 띄고 있는 주택 시장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4월로 10개월간 지속되던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S&P 500에 포함돼 있는 기업들 중 72%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기업이 튼튼한 만큼 더블딥은 우려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세계 경제를 다시금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미국.

그들이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는지 그렇지 않은 지는 오늘 저녁 발표될 고용 지표로 우선은 그 윤곽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