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헤어디자이너가 흔치 않았던 80년대 초반.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금남의 직업인 헤어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선 이광종 씨. 처음에는 미용실에 들어와 남자가 주인인 것을 보고 도망을 가는 손님들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투철한 직업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한 길을 걸어온 지 30년. 특히 서울시 금천구에 자리 잡은 지금의 미용실은 한 자리만 18년을 지켜왔고 같은 동네에서만 26년이 되었다. 지금은 멀리 1시간 거리에서도 그를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을 정도로 꽤 많은 손님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렇게 오랜 세월 손님들 머리카락 손질을 하면서 지내온 그는 동료 미용사들과 함께 보육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닌 지도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4년 전부터는 가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 가장들을 미용실로 모셔 머리카락 손질을 해주는 일도 시작하게 되었다.
헤어스타일만 바뀌어도 사람의 인상이 달라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미용실은 사치의 공간이나 다름없다. 그런 이들에게 이광종 씨와 같은 미용사들의 도움의 손길은 고마운 일이라는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나서서 연구하는 이광종 씨. 그는 삶이란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말하고 있다.
방송 : 2011년 8월 5일 금요일 저녁 9시
<이태리헤어> 02-867-7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