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KOSPI의 하락이 아시아 시장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일본은 올라 대조를 이뤘는데요. 일본이 올라서 특히 한국 KOSPI의 낙폭이 컸다고 합니다. 어떤 얘긴지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KOSPI는 2.3% 급락했습니다.
따로 노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지만 일본은 달랐습니다. 니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1.3% 이상 오르다가 0.23%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엔화 강세 저지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장 일본 중앙은행은 오늘 예정보다 하루 앞서 금리를 제로금리로 동결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자산매입 기금도 50조엔으로 모두 10조엔을 증액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 돈을 풀면 엔고도 막고 경기도 부양할 수 있습니다.
일본 재무성도 오늘 오전 지난 3월 이후 넉달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방어에 나섰습니다. 일본 재무상은 “엔고가 일본 경제나 금융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로 오늘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79.9엔으로 마감했습니다. 하루만에 3% 이상 올랐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 그러니까 엔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면 바로 타격을 받는 것은 한국의 수출 기업들입니다.
만약 일본은행의 의도대로 엔화강세가 주춤하고 엔화 약세가 나타난다면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나 가격경쟁력이 둔회될 수 있어...
코스피는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소식이 알려진 뒤 낙폭이 더 키웠습니다. 일본 시장의 호재가 코스피에는 그대로 악재가 됐습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풍부해진 엔화의 유동성이 엔캐리 트레이드 형식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