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 명문대 출신 컴퓨터 전문가들이 남한 범죄조직과 함께 국산 온라인게임 프로그램을 해킹해 '외화벌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북한 해커들과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배포한 혐의로 정모(43)씨와 이모(40)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중국에 온라인게임 아이템 작업장을 차려놓고 2009년 6월부터 북한 컴퓨터 전문가 30여명을 불러들여 컴퓨터 조작 없이 자동으로 게임을 실행시켜 아이템을 모으는 이른바 '오토프로그램'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정보당국은 북한 해커들이 번돈 가운데 매달 500달러를 북한 당국에 보냈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속한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의 실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노동당의 통치자금을 만들어 관리하는 '39호실'의 산하기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