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일드갭(Yield Gap, 채권과 주식 자산과의 가격 격차)을 볼 때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고, 2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미래에셋증권이 4일 주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과 한국의 국채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주식과 상대 가격 괴리가 극심한 수준으로 벌어졌다. 채권 상대가격 관점에서도 주가 하락이 상당히 제한된다. 과거 채권 가격이 고점이던 2009년 2월, 2010년 8월이 주식 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진입시기였다는 것을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S&P500을 기준으로 주가이익비율(PER) 역수(주식 기대수익률의 대용)와 국채 10년물 금리차이는 201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8%에 근접했다.
한국도 2~3일 연속된 조정으로 코스피 일드갭은 올해 들어 가장높은 7%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는 이례적으로 일드갭이 높았던 금융위기 직후와 2010년을 제외하면,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일드갭이 2009년 이후 평균인 4.5%까지 하락하고, 미국 국채 금리 3% 수준을 가정하면 S&P500 적정 PER는 14.3배, 현주가에서 20%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한국도 국채 3년물 금리 4%와 적정 일드갭 5%(2005년 이후 평균) 가정 하에서의 적정 PER는 11배, 역시 현재 대비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경기 악화로 이익 전망이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미 상반기 이익 발표 결과에 따라 이익 수준에 눈높이가 낮아져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