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일 주요 신용평가회사로서는 가장 늦게 노키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등급 낮췄다.
이에 앞서 피치는 노키아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무디스도 두 단계나 낮췄다.
S&P의 마티아스 라압 분석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어드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6~9개월 사이에 모바일 폰 사업에서 진전이 없을 때는 등급을 추가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그동안 노키아의 등급을 A로 유지해오다 노키아가 연초 대대적인 전략 변화를 발표하자 노키아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갔다.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한때 스마트폰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심비안 플랫폼을 포기하고 마이크로 윈도즈 폰 플랫폼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의 첫 합작품이 2012년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키아의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라압 분석가는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즈 폰을 스마트폰의 새 주력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신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낮은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키아는 또 2주일 전 2분기 중에 매출이 7.3% 감소하면서 3억6천800만 유로(5억2천5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키아가 3분기 전망 발표를 거부했으나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