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시장서 삼성 독주..가격은 또 폭락

입력 2011-08-03 07:18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에서 1분기 도시바에 턱밑까지 쫓겼던 삼성전자가 일본 대지진으로 도시바가 주춤한 사이 점유율을 훌쩍 높였고 마이크론에 뒤졌던 하이닉스반도체도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공급자와 수요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져 두 달째 가격 산정조차 하지 못했던 낸드 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은 10% 이상 폭락하면서 29개월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낸드 시장 규모는 48억8천만달러로 1분기(53억6천만달러)보다 9% 위축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19억5천900만달러로 40.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도시바 13억5천700만달러(27.8%), 하이닉스[000660] 6억3천700만달러(13.1%), 마이크론 5억5천200만달러(11.3%), 인텔 3억7천500만달러(7.7%) 순이었다.

한국 업체의 점유율도 1분기 46.9%에서 2분기 53.2%로 높아졌다.

그러나 상반기 내내 약세였던 낸드 플래시 값은 또 폭락했다.

7월 후반기 대표적인 낸드 제품인 16Gb(기가비트) 2Gx8 MLC(멀티레벨셀)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74달러로 5월 후반기 3.12달러에서 12.2% 폭락했다.

이 제품의 7월 후반기 가격은 2009년 2월 후반기(2.89달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그 사이 3달러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2009년 11월 전반기 최고 5.2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또다른 낸드 제품인 64Gb 8Gx8 MLC는 7월 후반기 8.16달러로 5월 후반기보다 13.1%, 32Gb 4Gx8 MLC는 4.37달러로 9.9%, 8Gb 1024Mx8 MLC는 2.55달러로 26.3% 각각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