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성공한 '내수주'...언제까지?

입력 2011-08-02 17:43
<앵커>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특히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수출관련 주였습니다.

반면, 내수주는 방어 역할이 두드러진 하루였는데요. 내수주의 약진, 안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의 ISM제조업지수 하락 소식에 자동차관련주들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현대차가 4.88%, 기아차는 3.96%떨어졌고 현대모비스는 7%가 넘게 하락하며 힘을 못썼습니다. 대표적 IT주인 삼성전자도 2.35%떨어졌습니다.

반면 내수주들은 소폭 하락하거나 오히려 상승해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롯데쇼핑은 3.78%나 상승했고 대상과 신세계도 1.82%씩 나란히 올랐습니다.

NHN과 롯데삼강, 롯데칠성은 1%미만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음식료주가 약진하긴 했지만 오늘같이 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례으로 상승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내수주가 다시 방어주로서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환율에서 유리합니다. 미국의 경기 불안이 달러 약세를 불러오면 반대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래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에도 마찬가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현재 국내 유통, 음식료 기업들 중 중국에 진출한 업체가 많다는 것은 내수주의 개념을 중국까지 확대시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급에서도 유리합니다. 주도주가 불안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내수주로 옮겨갑니다. 실제 오늘 기관과 외국인은 자동차는 팔았지만 유통 등 내수주는 사들이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수주 자체의 호재보다는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하기때문에 투자는 신중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

일단은 지금 수출주의 대안으로 가는 경향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외국인과 수출주가 복귀하고 그러면 내수주의 여력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

때문에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주의 상승 가능성에 중점을 둔다면 장기투자보다는 단기매매가 적합하다고 전문간들은 조언합니다.

WOW-TV NEWS 안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