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직원의 실수로 줘야 할 돈의 9배나 더 많은 돈을 환전해 줬다면 회수가 가능할까.
광주의 한 시중은행 여직원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께 은행 창구에서 40대 한 남자로부터 550만원을 홍콩달러(4만3천여달러)로 바꿔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A씨는 그러나 1천달러 지폐 43장을 준다는 것이 403장을 고객에게 건네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무려 360장을 더 준 것으로 우리 돈으로 4천600여만원이 더 나간 것이다.
업무를 마치고 정산 작업을 하던 A씨는 뒤늦게 환전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은행에 남은 고객의 연락처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심을 거듭하던 은행측은 이튿날 관할 광주 남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TV와 남겨진 연락처 등을 토대로 이 남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홍콩으로 출국한 이 남자가 귀국하는 대로 경찰서로 불러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