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직연금 적립금이 1년 만에 또 다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가입자 수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3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감독당국은 업권별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6월말 현재 퇴직연금 누적적립금은 36조6천억원으로 반년 동안 7조4천억원이 늘어났습니다.
퇴직보험의 효력이 만료되고, 사내 적립 퇴직금의 손비인정 한도가 축소되면서 기업들이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하반기에 비해 증가율은 낮았지만 1년새 2배가 늘어났고, 계절적 특성상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다시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가입자 수는 286만명으로 해당 근로자 3명 가운데 1명이 가입을 마쳤고, 하반기에는 3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됩니다.
가입형태는 원리금이 보전되는 확정급여형(DB)이 7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사가 주춤한 사이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불건전영업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다음달부터 사업자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갑니다.
특히 퇴직연금 가입이 집중되는 11월과 12월에는 현장조사에도 나서 위법부당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임직원과 기관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내릴 방침입니다.
WOWTV NEWS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