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기대에 못미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87포인트(0.79%) 떨어진 12,143.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39포인트(0.64%) 하락한 1,292.2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9.87포인트(0.36%) 내려간 2,756.3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기대 이하의 GDP 성장률에 급락 출발했지만, 채무 관련 협상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기관들이 추정했던 1.8%에 크게 미달하는 저조한 실적이다.
1분기 성장률은 1.9%에서 0.4%로 대폭 하향조정됐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역시 3.1%에서 2.3%로 조정돼 작년 말 이후 현재까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표와 달리 실제로는 상당한 둔화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7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63.7을 기록, 6월 확정치 71.5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7월의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고 이달 중순에 발표된 잠정치 63.8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 64에도 미달했다.
미 공화당은 하원에서 자신들의 채무 감축 법안에 대해 이날 표결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백악관은 의원들에게 시간 낭비를 중단하고 혼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의회 의원들에게 채무 관련 협상을 타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단기적으로 국가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종전까지 단기적으로 부채 한도를 늘리는 데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