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출채권에 대해 보험을 들고 또 그 보험으로 다시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인기입니다. 자금융통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되는데요, 유주안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
컴퓨터 케이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이 업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매출이 200억원이 넘었지만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매출도 줄었지만 거래처에서 받은 외상매출 회수율까지 급격히 떨어지며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하지만 별도 담보 없이 매출채권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해 9억원 가량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자욱 GMC 이사
"신용보증기금에 가보니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자금을 구해서 ODM 업체로 결제도 치르고.."
신용보증기금이 올해부터 만든 이 상품은 기존 매출채권의 지급을 보증해주는 데서 나아가 보험금청구권을 담보로 대출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매출채권 회수율을 높이고 대출까지 받는 그야말로 1석2조인 셈입니다.
[인터뷰] 윤태준 신용보금기금 신용보험부
"제2금융권 등에서도 비슷한 상품 있지만 낮은 보험료율로 중소기업에게 자금 융통해주는 상품이다."
아직 출시된 지 반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용기업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6월 말 현재 총 663개 기업이 가입했고, 실제 이뤄진 대출금액은 1898억원에 달합니다.
현재까지는 기업은행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시중은행으로 확대돼 이용이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만 일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여전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같은 상품이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