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리 하락폭 사상 최대

입력 2011-07-29 12:44
수정 2011-07-29 12:44
지난달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15.07%로 전월보다 1.6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0.88%포인트 이후 6개월 만이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1월 이래 최대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문소상 차장은 "가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낮은 기업대출 비중이 늘면서 가중평균값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문 차장은 또 "최근 금융당국이 대부업체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상황 등을 감안해 저축은행이 대출금리 수준을 다소 내린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5.06%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0.02%포인트, 0.22%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은 예금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졌지만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7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5.80%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연 5.4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해 지난 2월 -0.04%포인트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고, 총대출금리도 6.06%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3.01%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