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난항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 오른 1,05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53.00원이었다.
환율은 미 의회의 재정 감축안 표결을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장 초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28일(현지시각) 유로화가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및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은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월말을 맞아 원화 수요 증대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환시 수급은 역외 달러 매수에 수출업체가 네고로 대응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1엔 오른 77.79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3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