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부채협상 난항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2150선으로 밀려났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46포인트(-0.85%) 내린 2155.85에 거래를 마쳐 사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미국 부채협상 난항, 경제지표 부진, 기업 실적 발표 등의 여파로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2% 가까이 급락한 2138.61에 출발한 뒤 개인과 기관 매수로 낙폭을 줄여 216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725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갔고 우정사업본부 등 기타 투자자들이 562억원을 순매도했다.
장중 증권, 연기금 등으로 매수가 늘렸던 기관투자자들은 오후장 투신권 매물 증가로 73억원의 순매수에 그첬다. 개인이 1242억원의 매수우위로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의약, 음식료, 비금속, 종이목재 등 일부 내수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가스, 통신, 운송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하락률을 기록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가 사상 최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1.65% 내렸고 기아차(-2.39%)와 현대모비스(-2.00%)도 동반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3.79%), 삼성테크윈(-3.35%), LG전자(-2.74%)와 LG이노텍(-2.39%) 등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 추락 소식에 4.7% 급락했다. 중부지방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손해배상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그린손해보험(-2.07%), 대한생명(-1.94%), 코리안리(-1.87%) 등 보험주들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