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3일째 7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28일 임진강 수위가 상승해 주의가 요망된다.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임진강 남방한계선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는 이날 낮 12시 현재 7.45m로 심각단계(7.0m)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군남댐은 초당 3천465t을 방류하며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댐 수위는 29.61m로 계획 홍수위 40.0m까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다.
댐 하류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연천군 전곡읍 사랑교 수위는 같은 시각 8.3m로 주의보 수위(7.5m)를 넘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 경보수위(9.5m)까지는 고작 1.16m 남았다.
파주 적성면 비룡대교 수위도 9.5m로 주의보 수위(9.5m)를 유지하고 있다. 경보수위(11.5m)까지 2m를 남기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27일 오후 8시부터 연천군 전곡읍과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또 파주시와 연천군도 재난위험경보를 발령해 저지대인 연천 초성리 주민 90명과 파주ㆍ문산읍 주민 1천500명이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있다.
이날 낮 12시 현재 두 지역 수위는 임진강 둑까지 5~10m가량 여유가 남아 있다.
동두천 신천도 폭우로 수위가 상승해 지난 27일 밤 저지대 주민 600여명이 동사무소와 학교, 종교시설 등에 대피했다.
한편, 한강홍수통제소는 28일 오전 3시50분을 기해 남양주시 퇴계원 왕숙천 일대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임진강건설단의 한 관계자는 "비가 소강상태여서 수위가 곧 내려가겠지만, 그동안 내린 비가 임진강 본류로 유입되고 다시 비가 내리면 당분간 수위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저지대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