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관련주가 급등했다.
세계 각지에서 일반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들이 잇따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28일 코스닥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했는데도 관련 테마에 속한 종목들은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케이피엠테크는 오전 10시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4.88%를 기록하고 있다. 26일부터 사흘째 상한가다.
이 회사는 항균 섬유로 만든 '네오플루 마스크'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분기보고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99.96% 차단할 수 있다.
슈퍼박테리아 감염도 예방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미국 전문시험 기관 등에 의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크리스탈은 3.67% 올라 사흘째 급등세다. 지난달 21일 4천원대 초반에서 바닥을 찍고 이날 6천원선을 훌쩍 넘겼다.
크리스탈은 이달 초 유럽에서 임상을 마친 슈퍼박테리아 박멸 신약후보물질 'CG400549'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알려졌다.
그 밖에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2종을 후보물질로 보유한 인트론바이오가 4.66% 상승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와 거의 무관한 종목이 테마에 편승하기도 했다.
손소독제, 청결티슈 등을 생산하는 파루(6.02%), 저압 흡인기 등 의료용구를 제조하는 세운메디칼(4.33%), 동물용 항생제를 만드는 중앙백신(1.18%) 등은 막연한 기대에 힘입었다.
외신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타드 병원에서 지난 1일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입원환자 중 2명이 처음 사망한 데 이어 26일 2명이 추가로 사망해, 지금까지 모두 2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균 감염 사명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