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9.6%를 기록한 가운데 서부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지역이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던 동부연안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28일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중국의 GDP 평균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9.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8%)과 상하이(8.4%) 등 대도시 GDP 증가율이 전국 평균치를 밑돈 반면 톈진(天津)은 16.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서부 대개발 거점인 충칭(重慶)과 서부 낙후지역인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가 각각 16.5% 증가율을 기록, 톈진의 뒤를 이었다.
서부지역으로 분류되는 구이저우(貴州)와 쓰촨(四川)도 각각 15.3%와 14.5%의 성장률을 기록,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네이멍구(內蒙古.15%)와 지린(吉林.14.1%) 등 낙후지역으로 꼽혔던 북부와동북지역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상하이와 광둥(廣東.10.2%) 저장(浙江.9.9%) 등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왔던 동남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 24일 발표한 '서부청서(西部藍皮書)'를 통해 올해 서부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13%를 기록, 중국 전체 경제 성장률 예상치(9.6%)보다 3%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