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부사정으로 美채무위기 개입 못해" - 월스트리트저널

입력 2011-07-27 09:59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 정부 채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이지만 내부 사정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처지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7일 분석했다.

WSJ는 미국이 협상 결렬로 국가신용 등급을 강등될 경우 중국이 보유 미 국채를 줄이면 시장에서 투매로 이어질 것임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논리적으로 백악관으로 하여금 공화당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협상 공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달리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 국채 가격이 아직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위협해 시세가 크게 떨어지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미 의회가 압박받아 합의를 서두르게 될 것이며 이것이 미국채 시세를 올리고 중국도 다시 보유 규모를 확대하면서 채권시장이 활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논리다.

저널은 중국이 과연 이런 식의 '마키아벨리식게임'을 구사할 것이냐가 관심이라면서 그러나 '그러지 않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그간 비공식 경로로 미국의 채무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오기는 했으나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비판하지는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공개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국 지도부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중국의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역시 공화당과의 싸움에서 '중국 카드'를 현실적으로 쓸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