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벌겠다고...부끄럽지도 않아요?"

입력 2011-07-26 14:42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6일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보이스피싱을 지시한 혐의(사기 등)로 최모(24)씨를 구속하고 인출에 가담한 대학생 전모(24)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며 전씨 등을 꾀어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1억8천만원을 인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 등은 대학생 또는 대학 휴학생 등으로 '하루 10만원 이상의 고액 아르바이트, 초보 가능, 단순업무' 등의 문구에 현혹돼 한 번에 12만원을 받고 3~4차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액 인출책은 지금까지 대부분 중국ㆍ대만인이었다"며 "최근 방학 중인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