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체감경기 '암울'..BSI 6개월래 최저

입력 2011-07-26 17:35
<앵커>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수치로 표현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6개월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달 들어 지난달보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보도에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지난달 101.3에서 2포인트 이상 떨어진 98.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넉달 만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 경우 전달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종별로 운송과 전기가스, 출판기록 등이 긍정적으로 예상됐고 방송통신과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은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이 긍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제조업은 2개월 연속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갔습니다.

전경련은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와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 중국 경제의 긴축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최근 환율 하락세가 국내 수출 기업들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 부채 급증과 금리 인상 전망으로 소비 위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물가 상승세가 겹치면서 내수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부정적인 예측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의 7월 실적치는 96.2를 기록해 당초 전망치 101.3에 못미쳤습니다. 기업들의 전망에 비해 실제 실적은 부진했다는 의미입니다.

부문별로는 수출과 투자, 고용, 내수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재고와 자금사정, 채산성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