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대체거래시스템, ATS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내년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ATS 도입으로 투자자들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ATS 도입은 한국거래소가 독점해온 국내 주식 유통시장 구조를 경쟁체제로 바꾼다는 뜻입니다.
현재는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매수, 매도주문을 내고 호가를 입력, 집계해 한국거래소에서 시세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이제 각 증권사는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여러 ATS의 시세정보를 받아 매수자는 이 가운데 가장 싼 주식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으로 달라집니다.
또 최소한의 운영시스템으로 거래 이외 비용을 줄여 수수료 역시 대폭 낮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집니다.
<인터뷰>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거래비용의 감소라든지 거래체결 효율성이라든지 그런 측면에서 개선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등 ATS 운영자들은 수십명에 불과해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ATS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에서는 일반화됐으며 지난해 일본에서도 ATS가 첫 개설돼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스탠딩)
그렇지만 성공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서는 숙제 또한 적지 않습니다.
우선 주식시장이 많아지는 만큼 시세조정 등 불공정 거래 역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시장감시체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인데 해외에서는 통합된 별도 기구가 이같은 역할을 맡습니다.
이와함께 해외 ATS는 전용회선 사용이 보편화 돼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국내에서는 ELW 거래 편법지원 사건에서 처럼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ATS로 기대하는 투자자별 차별화된 매매서비스가 국내에서는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