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재정 부채 상향조정 협상 결렬에 따른 부담으로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며 2150선으로 밀려났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20.75포인트(-0.96%) 내린 2150.4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의 국가부채 상한 증액, 재정적자 감축 방식, 세수 증대 방안 등에 대한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급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내내 2150선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가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함에 따라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물이 늘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653억원 순매도하며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도 5200계약 이상 매도우위를 보여 수급을 악화시켰다.
개인이 1361억원 순매수하고, 기관도 막판 매수를 늘려 30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정부지자체로 구성된 기타 매매주체가 1024억원을 순매도했다.
다행히 프로그램매매는 장중 18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막판 비차익 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매도 규모를 줄여 422억원의 순매도에 그쳤다.
의료정밀 의약 음식료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프로그램 차익 매물 증가로 은행 유통 서비스 건설 운송장비 등 주요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상위 종목들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실적 부진으로 4.47% 급락했고, LG화학(-3.21%), 현대중공업(-3.23%)이 큰 폭으로 내렸다.
테마별로는 원전 관련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과 인도의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협력 협정'에 서명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한전기술이 3.18% 급등했고, 한전KPS(1.96%), 두산중공업(0.74%) 등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