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도 300억 가까이 매수했는데요.
국내 증시의 확실한 매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들의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8일간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1조3천억원. 같은 기간 외국인이 8천억 넘는 주식을 판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같은 기관의 매수세를 이끈 건 주식형펀드를 앞세운 투신권입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의 불안으로 국내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기관의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난 겁니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 규모는 순차적으로 늘어나 지난 21일 기준으로 67조3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기관의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기관의 매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합니다.
대형주 가운데는 철강과 기계, 건설 업종이 단연 1순위입니다.
특히 철강은 이번 달 들어 지난 11일과 18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기관이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소형주를 비롯한 코스닥 시장의 강세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전화인터뷰>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기존 주도주들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추가 매수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 돼버렸어요. 수익률 게임하는 측면에서 기존에 저평가됐던 중소형주로 몰린 것이거든요. 기관 쪽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이 되고.."
실제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1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한 미국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관을 중심으로한 시장의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