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증시상장 '가시권'

입력 2011-07-25 19:02
<앵커> 삼성그룹 경영권의 핵심고리인 에버랜드의 증시상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가시권에 들어설 전망인데요. 한편에서는 에버랜드 지분의 공개매각이 진행중이여서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삼성에버랜드의 증시상장 절차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

"삼성카드는 금산법에 따라 보유 에버랜드 지분중에 5% 초과 지분을 내년 4월까지 매각해야 하는데요. 비상장 상태로는 처분이 쉽지 않아 결국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럴 경우 상장절차를 감안한다면 오는 8월이나 9월 상장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대증권을 비롯해 KB투자증권, 교보증권 등도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같은 수혜로 삼성카드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함께 한국장학재단 보유, 삼성 에버랜드 지분도 다음달 초 매각공고가 날 예정이여서 상장추진이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006년 삼성그룹으로 부터 에버랜드 지분 4.25%를 기부받았으며 감사원의 지적으로 올해말까지 매각해야 할 입장입니다.

지분 매각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은 "현재 한국장학재단측과 매각방식에 대해 최종 협의중에 있으며 다음달초 매각공고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여러 투자자들로 부터 수요조사를 마쳤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투자자금의 회수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다는 면에서 실제 투자로 이어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에버랜드의 상장추진은 지분 매각 성공을 결정짓는 큰 변수라고 언급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장부가치로만 알수 있는 에버랜드의 주식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첫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이 높습니다.

현재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삼성 에버랜드 주식 평가액은 주당 210만원 안팎.

증권가에서는 사실상 삼성그룹 경영권 프리미엄, 자산가치 등을 재산정할 경우 에버랜드의 주당가격은 이 보다는 훨씬 웃돌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편 삼성그룹측은 에버랜드 상장추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