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지원 합의에 나흘째 상승

입력 2011-07-23 14:19
수정 2011-07-23 14:19
국제 유가가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안 합의에 따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4센트(0.8%) 오른 배럴당 99.87달러에 거래를 마쳐 10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08달러(1.1%) 오른 배럴당 118.5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 정상들이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민간채권단 기여분을 포함해 모두 1586억유로 규모의 제2차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그리스의 회생 가능성을 높여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원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사실상 그리스의 일시적 디폴트를 허용한다는 점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로부터 등급하향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았다.

미국도 연방정부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부채한도 상한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상원이 공화당 하원이 주도한 적자 긴축안을 부결시키는 등 별다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뉴욕 유가의 상승폭이 유럽 브렌트유보다 작았다.

8월 인도분 금은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평가에 따라 전날 종가보다 14.50달러(0.9%) 오른 온스당 160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