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모색 브릭스, 투자 적기는?

입력 2011-07-22 18:54
<앵커> 글로벌 이슈가 점차 정리되면서 이머징 마켓 증시도 다시 힘을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영향 아래 있지만 내년 상승장을 감안하면 하반기 투자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브릭스 대장국가인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4월 이후 급락하다 6월부터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과잉 유동성과 부동산 거품, 지방 성의 부채 문제 등을 안고 있지만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브릭스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 유가가 경기를 좌우하는 가운데 90달러 대의 유가가 점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또 유럽 자금의 이탈과 내년초 치러지는 대선이 부담이지만 기업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연출한 브라질도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주가가 힘을 받는 모습입니다. 방어주 성격이 강한 인도 증시 역시 그리스 사태 봉합 등으로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긴축 영향 아래 있는 만큼 예전 같은 강한 상승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브릭스 대표 펀드들의 올해 수익률은 신통치 않습니다. 슈로더 브릭스 펀드는 7%, 신한BNP파리바 브릭스플러스는 2%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그래도 브릭스란 기대는 여전합니다. 당분간 재미없는 장세가 이어지더라도 내년 상승장을 감안하면 하반기쯤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전체적으로 하반기에 주가가 크게 재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거꾸로 봤을 때 크게 급락하지 않는다면 반등의 여지는 더 크다. 당장 손이 가지 않겠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오히려 유리한 부분이 많다.”

하반기에 브릭스가 이머징 마켓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