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모바일용 AMOLED 개발 안해"

입력 2011-07-22 14:59
<앵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주력인 IPS 패널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FPR 방식의 3D 패널은 한국과 중국에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이름 붙이며 유명해진 IPS 패널,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IPS가 스마트폰 등 소형 IT제품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상도와 가격, 밝기 등 10개 항목으로 나눠 자체 연구를 진행해보니 2개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IPS가 OLED보다 월등하다는 결론을 얻은데 따른 것입니다.

권 사장은 "가격은 30~40% 비싼데 성능은 떨어지는 OLED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며 "모바일에 관해서는 OLED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특히 태블릿PC의 90%가 IPS를 채용하고 있고 애플에 이어 대만의 휴대폰 제조업체 HTC 등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자신감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3D TV 등 대형 제품에는 OLED가 더 적합할 수 있다며 대형 디스플레이에 개발을 집중해 55인치 크기의 OLED TV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술 논쟁이 치열한 3D TV에 대해서는 하반기 역전을 자신했습니다.

올 들어 중국 시장에서는 FPR 방식의 3D TV가 지난 6월 경쟁 기술인 셔터글라스의 점유율을 넘어서며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권 사장은 "올해 안에 FPR방식이 셔터글라스 방식을 제치고 반드시 우위에 설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6조470억원의 매출과 48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권 사장은 하반기 상황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바일의 IPS, 3D TV의 FPR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 기술이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