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측량사무실을 찾아다니며 값비싼 기계를 훔치던 40대 남성이 6년 전 절도현장에 남긴 담배꽁초와 혈흔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22일 여러 측량사무실에 침입해 거리측정에 쓰이는 광파기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임모(4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2005년 5월 3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측량사무실에 침입해 광파기를 훔치는 등 같은 해 5∼6월 경기ㆍ충북 지역에서 7차례에 걸쳐 총 5천만원어치의 광파기 5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죄현장에서 찾아낸 담배꽁초와 깨진 유리창에 남은 혈흔에서 DNA를 확보한 뒤 최근 임씨의 거처를 확인, 검거했다.
임씨는 경찰에서 "오래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 동시에 공범인 이모(50)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