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물가잡기 식품업체 비상

입력 2011-07-22 08:52
<앵커-1> 증권팀 기자들과 얘기나눠보는 뉴스앤 시간입니다. 증권팀 김민찬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먼저 오늘 눈여겨 볼 만한 시장의 뉴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정부에서 나올만한 뉴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S> 지경부, 식품업체들과 조찬 간담회

최근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가 오늘은 식품회사 압박에 나섭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 1차관은 오늘 오전 식품업계 대표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물가안정을 위한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인데요.

이 자리에는 농심과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오리온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부에서는 협조를 요청한다고 하지만, 실제 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은 지속되는데 정부에서는 물가를 문제로 들면서 가격 인상을 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오늘 간담회에서 나올 얘기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데요.

이를 주식시장으로 돌려 해석해 보면, 결국 가격인상 연기에 따른 식품업체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2>

기업들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2분기 실적 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S> 포스코 2분기 실적 발표 예정

오늘은 포스코입니다. 오늘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번에는 포스코가 계열사들과 한 자리에서 설명회를 갖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 건설, 대우인터내셜널 등 8개 회사가 참가합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예상치를 내놓고 있는데요.

연결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10조원, 영업이익은 1조5천억원 수준의 전망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분기보다 성장한 수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3분기에는 원재료 투입 가격이 연중 최고치로 상승하고, 여기에 시황까지 안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 외에 오늘 SKC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3>

해외에서는 조금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죠?

<기자>

네, 유로존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합의했습니다.

s> 유로존, 그리스 1090억 유로 지원 합의

유로존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담을 갖고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에서 1090억 유로에 해당되는 돈을 그리스에 지원하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민간부문에서도 370억 유로를 기여할 전망입니다.

1차 지원 때보다 금리는 내려가고 만기는 길어졌는데요.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제공하는 구제금융 금리를 3.5%로 현재보다 100~200bp 낮추고 만기를 7년에서 15년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밖에도 유로존은 44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의 권한도 강화하는 내용을 내놓았습니다. 이 기금은 유로존 내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돕거나 투기세력의 국채 투매를 막기 위해 유로존 내 국채를 매입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사르코지 대통령은 사실상 유럽통화기금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그리스 지원안은 그 동안 세계 경제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온 만큼 시장에서도 빠르게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뉴욕증시도 채무위기가 해결된다는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펼쳤습니다.

S> 마이크로소프트, 전년비 30% 순이익 증가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58억7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웃돌 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도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앵커-4>

그 밖의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환율을 좀 관심있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환율이 계속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는 결국 수출하는 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인 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S> 연중 최저 환율, 수출업체 비상

어제 중소기업중앙회의 발표도 있었는데요. 수출 중소기업 29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의 85%가 '최근 환율 하락이 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을 했습니다.

이들이 채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환율은 1118원으로 나타났는데요. 현재 환율과 60원 넘게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저환율이 지속되는 것이 정부의 물가잡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저환율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그리고 수출 중심 기업들의 영향은 어떨지를 꼼꼼히 따져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