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실적보다 미래를 봐야..

입력 2011-07-21 19:09
<앵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어닝쇼크였습니다. 이달말에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실적 역시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주 이대로 괜찮을까요?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어제보다 5%이상 떨어지면서 4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장 마감이후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여름철 집중휴가제가 진행되는 8월 중순까지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니 3분기 실적 역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실적은 안좋지만 앞으로는 기대가 큽니다. 수주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정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조선주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수주와 성과였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 시장이 지나치게 실적을 반영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반기는 내년 조선업종의 관점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에 달려있는데 내년에는 분명 더 좋다.”

상반기 수주 결과를 살펴보면 성장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인 120억 달러 중 110억 달러를 이미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입니다. 대우조선도 110억 달러 목표에 30억 달러만 남겨둔 상황입니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파로 낮은 가격에 마진 없이 계약한 물량을 올해 3분기까지 대부분 털어내는 것도 조선주에 긍정적입니다. 이 때문에 조선주는 영업 이익면에서도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반기 선박 주문이 더 늘어날 것이란 이유도 있습니다. 현재 수주한 대부분의 배들이 심해 자원을 개발하는 대형 드릴십과 시추선이기 때문에 이를 운반하는 생산선과 대형LNG선박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시추선 열심히 자원 뚫었으면 생산선이 나와야하고 아직 LNG선 수주가 다 나온 것도 아니고 특히 현대중공업은 연근해 사업 관련 입찰이 많이 진행중이다. 하반기에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

전문가들은 하반기 조선업 수주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조선업 특성상 수주의 결과가 2~3년 뒤에 실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선주를 지켜보는 투자가 적절하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