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요즘 정치인들이 금융회사나 기업을 직접 언급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금융회사들의 운명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입니다. 금융권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개별 금융회사들에 대한 정치인들의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우리금융을 국민 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적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에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사모펀드를 통해 매각하게 되면 특정 펀드만 배불리는 제2의 론스타 같은 그런 불행한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별금융기관 매각에 대한 의견은 다릅니다.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국민주 방식에 대해선 반대입니다.
<인터뷰>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
"우리금융이나 대우조선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당이 너무 주식 100%를 이런 식으로 팔아라라고 딱딱하게 정부한테 보고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정두언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신한금융지주를 겨냥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일이 생겼을 때 국민연금에게는 설명하지 않고 일본으로 날아가 재일교포 주주에게는 설명하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정 의원은 국민연금 책임자를 직무유기 또는 배임 등으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수유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재래시장 카드수수료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지금도 카드수수료는 가장 낮다고 반박했습니다.
금융권의 지배구조와 영업방식에 대한 정치인들의 발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