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정상, 그리스 지원안 막판 타협 시도

입력 2011-07-21 06:58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긴급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그리스 2차 지원안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 해소를 시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오후 5시30분 베를린에서 만찬을 한 데 이어 정상회동을 했다.

앞서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합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럽 차원의 진전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양측에 오늘 저녁 공통된 입장을 갖는다는 데 확신이 있다"면서 메르켈 총리는 "21일 정상회의가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레리 페크레세 프랑스 정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회의는 구체적 대응들의 세부내용을 확정하고 내일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페크레세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에는 "하나의 시급한 일, 그리스 문제에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일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내일까지 그런 해결책에 이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도 이날 오전 프랑스 인포 라디오에 출연, "유로존 정상들 사이에 매우 폭넓은 공감대가 존재한다"면서 "그리스 채무상환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 독일판은 전날 저녁 앙겔라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 간 전화통화에서 두 정상이 이견조율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가 민간채권단참여 방안으로 프랑스가 제안한 은행세 도입과 유럽 구제금융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역할 확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독일 정부 자문위원회의 한 위원은 독일은 그리스 정부가 EFSF로부터 재원을 대출받아 유통시장에서 그리스 국채를 조기환매(바이백)하는 방안에 대해 국채의 상당한 '상각'을 전제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오후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유로존정상회의에서 그리스 2차 지원안에 대한 합의 도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정상들에게 시급한 행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