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민간항공기 하늘 날다

입력 2011-07-20 19:16
<앵커>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4인승 소형항공기 '나라온'이 오늘 첫 비행에 도전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28번째로 민항기 개발국 반열에 진입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3도에 달하는 뜨거운 열기 속, 4인승 소형항공기 나라온이 첫 비행 준비에 나섭니다.

지난 3년간 노력의 결실을 눈 앞에 둔 한국항공우주산업 연구원들은 마지막까지 만전을 기합니다.

드디어 이륙시간.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민간항공기 나라온이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나라온의 최대 속도는 시속 389km, 최대 비행거리는 1850km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까지 비행이 가능합니다.

기체는 탄소 복합재를 사용해 경량화 했고, 엔진은 첨단 전자조절장치가 장착돼있어 동급 타 기종에 비해 약 10% 이상의 연비절감 효과를 나타냅니다.

가격은 약 6억원대로, 개인이 소유해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조종사 훈련용과 사진촬영용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합니다.

KAI는 국내 최초로 2013년까지 미국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받고, 2014년부터 10년간 600대를 수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번 나라온의 성공으로 중형항공기, 나아가 대형항공기까지 국산 민항기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현재 지식경제부는 국책사업으로 90인승 규모의 중형항공기 국제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 EADS와 캐나다 봄바디어 등 해외 업체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습니다.

나라온 개발로 세계 28번째 민간항공기 개발국이 된 한국. 이제 세계 민항기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비행이 시작됐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