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채무한도 상향 기대로 사흘 만에 급반등하며 215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4포인트(1.16%) 오른 2154.9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가 미국의 적자 감축안 합의와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상승한데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164.22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 증가로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2150선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프로그램 매수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화학,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을 중심으로 1495억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에 편승한 기관이 95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152계약 순매수하며 선·현물 베이시스가 개선되자 프로그램 매수세가 크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38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가스 화학 운송장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애플 실적 호조로 전기전자업종이 3.3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은행 증권 건설 철강금속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애플의 기대 이상 실적에 따른 '애플 효과'로 삼성전자가 3.41% 급등했고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 매물이 집중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이 3∼4%대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