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끝없이 계속될 것 같던 중소형아파트의 인기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소형 쏠림 현상의 후유증은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는 한달 전보다 0.1% 하락했습니다.
5월과 6월에 0.1%씩 떨어진 걸 포함하면 석달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부진은 청약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경남 양산신도시 물금지구에선 중소형아파트가 1순위 마감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에 도전장을 던진 대림산업은 중소형 2개 주택형이 미달된 상태로 접수를 마쳤습니다.
전세대를 중소형으로 꾸며 용인 죽전과 인천 간석동에서 아파트 청약에 나섰던 건설사 역시 흥행에 실패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소형 아파트의 부진 이유로 계절적 요인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경쟁 시장의 인기를 꼽습니다.
<인터뷰> 이종아 KB금융 연구위원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은 시기가 지나면서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었고요.
또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난 점도 상대적으로 중소형 아파트 인기 감소의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김택균 기자
"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도심형 생활주택 공사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심형생활주택은 주택가에 깊숙히 침투해 수요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 과다에 있습니다.
실제로 올들어 소형주택(85㎡이하) 공급은 1년 전보다 108%가 늘었지만 중대형주택(85㎡초과)은 3.3% 감소해 쏠림 현상이 뚜렷합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부진 현상이 비수기 진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과다공급에 따른 후유증의 시작인지 시장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