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동주택 분양 늘었지만

입력 2011-07-20 17:05
<앵커>

서울의 공동주택 분양 승인이 지난 4월 이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공급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건데, 공급에 비해 수요는 아직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승인은 부진했습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의 분양실적은 2만5천가구. 전월에 비해 28% 줄었고, 5년 평균보다도 3% 감소한 겁니다.

하지만 서울은 달랐습니다.

SH공사가 세곡동과 구로동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승인이 13%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서울의 분양이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

매월 3~4천가구씩 분양승인이 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7월에도 두 배 이상 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분양 승인이 판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아직도 허술해 본격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아직도 서울에는 1천7백여가구의 미분양이 쌓여 있고, 이중 절반 이상인 900여 가구는 준공을 하고도 주인을 못찾은 악성 미분양입니다.

25개 구 가운데는 동작, 강동, 용산구 순으로 미분양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금리상승 물가상승으로 인해 계속 구매 수요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서울에서는 한해 평균 3만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승인을 받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 상황으로는 다 소화하기는 쉽지 않아 추가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