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얘기 나눠보는 뉴스앤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팀 김성진 기자 나왔습니다. 어젯밤 애플의 실적 나왔죠. 먼저 해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애플이 지난 분기 예상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깜짝 실적을 내놨습니다.
순이익만 7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었습니다. 매출액은 285억7천만달러로 82% 증가했습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애플의 주가는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처음으로 400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적자를 기록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전망치를 밑돈 골드막 삭스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재정적자 감축 합의와 주택착공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애플의 호실적은 바닥을 다지며 반등을 노리는 IT주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D램 가격이 원가 수준에 머물러 있고 LCD패널도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는 만큼 저평가된 IT주가 재부상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오늘 밤에는 인텔과 이베이, 퀄컴 등의 실적발표가 있는데요. IT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오늘 실적을 내놓죠? 실적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차화정’. 그 가운데 화학 업종 대장주죠. LG화학은 지난 1분기 사상최대인 8천3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분기는 다소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제품가격 하락과 원재료 상승이 겹치면서 마진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중국의 긴축으로 수요 약세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래도 괜히 대장주가 아니지 않습니까? 우려보다는 괜찮을 것이란 기대가 많습니다. FN앤가이드가 7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4% 늘어난 5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8천억원으로 예상됐습니다.
다른 화학업종의 영업이익 10~20%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비해서는 우호적인 의견인데요. 포토폴리오가 좋기 때문입니다. 화학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전지와 LCD유리기판 등 다른 사업부가 선전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3D TV 부품인 리타더 전용 라인 8월부터 가동되고 폴리머전지 그리고 시황이 비교적 양호한 합성고무(8만톤)와 고흡수성수지(SAP) 증설이 지난달 끝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익은 한층 좋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요즘 건설주들이 좋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건설 경기가 풀리고 있나요?
<기자> 견조한 해외 수주에다 주택경기도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인식에 건설주가 최근 힘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5월과 6월 경남기업과 이수건설이 나란히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워크아웃 중인 벽산건설도 채권단이 1천억원 채무보증을 결정하면서 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가운데 국토부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전매제한 완화를 추진합니다. 현재 5년으로 묶여 있는 전매제한을 다른 권역과 비슷한 3년으로 낮추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 합니다. 물론 투기과열지구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지만 주택 거래 활성화에는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토부는 또 6월 주택공급동향도 발표하는데요. 지난 5월에는 미분양이 지방을 중심으로 1년 넘게 감소하는 가운데 수도권 일부가 미분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바 있습니다. 일단 지난달 분양실적과 계획, 준공과 착공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주택 경기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형 민항기가 첫 비행을 한다죠?
<기자> 네. 산학연 협력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된 4인승 소형항공기 시제기의 첫 비행이 사천 KAI 본사에서 있습니다.
앞서 KAI는 비슷한 형태의 KT-1이란 공군용 기본 훈련기를 만들어 수출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4인승으로 만들었습니다. 용도도 개인용부터 소방용, 농업용 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데요. 2014년부터 미국 등 해외로 600대 수출한다는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소형 민항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100석 규모 중형 항공기도 민관합동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KAI를 비롯한 대한항공, 삼성테크윈 등 항공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인천 영흥 국산 풍력 상용화 단지 준공식도 오늘 있습니다. 22MW 규모로 크지 않지만 국산 풍력 설비의 신뢰도와 운영실적을 쌓는데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또 정부는 2020년까지 인천 영흥을 시작으로 서해안 벨트에 풍력 단지를 계속 만들 계획입니다. 앞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과 유니슨 등 풍력주들의 수혜도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