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SK텔레콤[017670]이 하이닉스[000660] 인수자로 결정될 경우 신용등급을 내리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무디스는 하이닉스 인수에 2조2천억~3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SK텔레콤은 인수자금의 상당 부분을 부채로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하이닉스 인수로 인한 부채 규모 확대는 결국 SK텔레콤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텔레콤 현금창출력 대비 부채 규모는 1.5배 수준으로 현재의 신용등급('A2')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재무 상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계속 추진한다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12일 경고했다.
S&P는 아직 인수가격과 구조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될 경우 대규모 투자가 예상돼 SK텔레콤의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P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면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해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