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식량 가격이 소비 지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지난 2분기 소비자들은 국산보다는 저렴한 수입산 식품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껑충 오른 식자재 가격에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수입산 식품을 더 많이 담았습니다.
구제역과 기후변화, 일본 원전 사고 등의 영향으로 국내산 식품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민 /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부장
"식품은 기후, 구제역, 원전사고 이런 것 때문에 식품 안전 관련된 관심이 많아졌고..이로 인해서 식품 (소비) 패턴이..국내상품보다는 수입 상품, 예를 들면 수입된 고기가 많이 팔렸다."
구제역 여파로 대형 마트인 이마트에서는 국내산 돈육(이마트지수 77.3)의 수요가 줄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돈육(737.8)이 기록적으로 많이 팔렸습니다.
또, 국산 고등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자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212.2) 등 수입 생선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의 여파로 일본산 생태(0)와 동태(84.6) 소비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대체제인 삼치(159.8) 등의 소비량이 늘어났습니다.
국내산 과일 코너도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급격한 기후 변화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한 수박(97.0)과 딸기(80.1) 등 대표적인 국내산 과일은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농수산물 가격이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재에 급등하면서 올해 추석상은 수입산 식품으로 차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