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유럽 주요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18일 "이번 결과가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은행은 이번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유럽의 8개 은행과 차입이나 익스포저(채권과 지급보증을 비롯한 위험노출액) 등의 거래가 없다"며 "테스트 대상 90개 은행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9개 은행은 모두 기준비율을 모두 웃돌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테스트의 파급효과 등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익스포저와 차입금에 대한 위험관리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가 국제적인 신용경색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스트레스트스트를 실시하고 외화차입선 다변화를 유도하는 등 금융회사의 위기대응 능력과 외화조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EBA는 8개 은행이 핵심기본자본비율(Core Tier1 Ratio)이 5%에 미달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유럽중앙은행과 각국 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지만,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테스트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