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17개국은 그리스를 채무 위기로부터 구제하기 위한 재원으로 은행 거래 수익에 과세하길 원하는 입장이라고 독일 신문 디 벨트가 보도했다.
디 벨트는 18일자에서 이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민간 은행들이 "그리스 채권 재매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보도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1일 그리스 구제 방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하기에 앞서 나왔다.
그리스 2차 구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 동참' 문제가 선결돼야만 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
신문은 독일이 금융위기 재발에 대비해 연내 은행에 수익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상기시켰다.
독일은 이를 통해 매년 10억유로를 확보해궁극적으로 700억유로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디 벨트는 국제통화기금(IMF) 내에그리스 2차 구제에 동참하는데 대한 반대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신문은 복수의 EU 외교관을 인용해 "(2차 구제가 이뤄질 경우) 그리스가 장기적인 안정에 필요한 경제 개혁을 게을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IMF 내 다수 인사가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