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앤디오스텍(회장 황영기)의 정형민 박사팀은 배아줄기세포의 분비물 자체만으로도 하지허혈증과 같은 난치병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터리얼즈(Biomaterial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활용한 기술은 심혈관분야 권위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지난 2007년 발표한 바 있는 '인간배아줄기세포 유래 혈관내피세포 분화기술'이다.
이 혈관내피세포를 생체친화적 고분자 화합물인 캡슐형태로 만들어 하지허혈 동물과 하지혈관 결절 동물에 이식함으로써 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만으로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식하지 않은 동물의 경우 혈액공급 중단으로 90% 이상 다리가 절단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지만 분비물 배출이 쉽도록 구멍을 내 캡슐화한 혈관내피세포를 이식한 동물은 40%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캡슐을 3주 후 제거한 이후에도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정형민 박사는 "세포를 직접적으로 이식한 것보다는 낮지만 분비물만으로도 확실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줄기세포의 분비 성분을 이용한 치료용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