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이나 지배주주가 장악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기업 리스크를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금융회사에서 CEO가 사추위 위원장을 맡는 데다 사외이사 후보들을 직접 추천하기 때문에 경영진에게 우호적인 집단이 될 수밖에 없어 해당 업체의 리스크를 키운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작년에 사외이사 후보추천 공시내용을 보면 사추위에 CEO가 포함된 비율이 은행지주회사 80%, 시중은행 83%, 증권사 100%, 생명보험 100%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금융기관의 CEO나 주요 임원이 사외이사 후보를 직접 사추위에 제안한 비율은 은행지주회사 54%, 시중은행 52%, 증권사 75%, 생명보험 85%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추위에 일반 주주대표를 참여시키고, 사추위는 사외이사와 일반주주 대표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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