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정금리 대출 확대에 '울상'

입력 2011-07-17 11:22
<앵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결국은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으라는 건데 은행들은 울상입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대출을 오는 2016년까지 30%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예대마진 때문에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더 내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자수익이 은행 수입의 80%를 넘는 상황에서 금리를 더 내리는 건 부담입니다.

일부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낮은 금리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총액한도는 제한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최저금리 5% 고정금리 상품은 3조원까지만 판매합니다.

국민은행이 처음으로 최저금리 4%대 상품을 내놓긴 했지만 총액한도를 1조원으로 못박았습니다.

다른 은행들은 예대 마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더 낮은 이자의 고정금리 상품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 (음성변조)

"국민은행은 한도가 지금 1조로 제한이 되어있는 것이고.. 국민은행도 스스로 부담을 느끼니깐 1조로 정한 것 아닙니까?"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확대 계획 제출을 계속 요구하자 은행들은 서로서로 다른 은행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