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전망 4%로 상향..마지노선 왔다

입력 2011-07-15 19:09
<앵커> 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결국 한국은행이 물가전망치를 4%로 올렸습니다. 한은의 물가관리목표치 상단에 가까스로 걸친 수치인데요, 앞으로 물가안정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4%로 수정했습니다.

지난해말 3.5%였던 물가전망치는 지난 4월 3.9%로 상향조정된 후 4%로 또다시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

"(물가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은) 2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조금 더 커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외식요금이 1분기 3%에서 2분기 3.4%로 오르는 등 확대되지 않겠다고 예상한 부분이 올랐다."

한국은행측은 물가관리목표 3%는 상하 1%포인트 변동폭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전망치를 3.9%에서 4%로 올린 것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4%라는 수치는 한국은행이 책임져야 할 목표의 상단이기도 합니다.

<기자스탠딩> 특히 유가와 농산물가격 등 공급측 요인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은은 근원인플레이션이 급등세를 보이며 올해 하반기 3.8%, 내년 연간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역시 지난 4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올라간 수치로, 물가가 장기적인 상승추세에 접어드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편 한은은 유럽과 미국 등 대외 경제상황을 감안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5%에서 4.3%로 낮췄습니다.

다행히 구제역과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충격 등 상반기의 돌발 악재들은 사라진 후여서 매 분기마다 1%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