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름값 전방위 압박

입력 2011-07-15 19:11
<앵커>이처럼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정부는 기름값과 외식비 등 핵심품목을 겨냥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현재 휘발유가격의 적정선을 리터당 1,880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 정유사와 주유소 마진 등을 감안한 수치로 이는 실제 판매가격 1,933원 보다 리터당 53원이나 낮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할인행사가 끝났다는 이유로 휘발유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하며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정부가 특정품목의 가격 적정선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휘발유가격이 2천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가격 상한선을 제시했는데도 이후 정유사들의 가격인상 시도가 또다시 포착되자 정부가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 차관은 이어 업계도 고충이 있겠지만 서민들의 어려움을 심각하게 고려해 가격결정구조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외식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임 차관은 삼겹살과 설렁탕 등 6개 외식품목에 대한 가격조사 대상을 현재의 500개 대형업소에서 2천개로 늘리고 과도하게 가격을 올린 업체를 신고하는 신고센터를 전국에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가격을 덜 올린 모범업소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해당업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